지난번 통증 질환에 대해 알아보았고, 오늘은 통증을 자가 문진하고 판단하는 간단한 방법을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나는 얼마나 아픈 걸까?
내가 현재 느끼는 통증이 심하다면 우리는 고민 없이 바로 병원으로 달려갈 것입니다.
하지만, 아픈 걸 잘 견디는 사람에겐 통증이 상대적으로 약하게 느껴질 수 있고, 나에겐 한없이 아픈 통증이라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렇게 통증이란 굉장히 주관적인 경험이기 때문에, 통증에 대해 객관적으로 인지하고 약사 선생님이나 의사 선생님께 표현할 줄 아는 것은 적절한 치료를 받기 위해 굉장히 중요한 사항입니다.
하지만 내 통증이 병원에 가야 하는 정도의 통증인지, 진통제 정도로 해결될 수 있는지 스스로 판단할 수 있다면, 치료 시기를 놓쳐서 큰일이 벌어지는 일도 피할 수 있고, 혹은 시간 내서 병원에 갈 필요 없이 간단히 구비해둔 진통제로 해결할 수 있겠죠?
그럼 진통을 측정하는 방법에 대해 함께 알아봅시다!
PQRST 법 : 의사 혹은 약사가 사용하는 통증 문진 법
우선 첫 번째는, 의사선생님 혹은 약국의 약사 선생님께서 직접 통증에 관해 문진을 할 때 사용하는 방법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병원이나 약국에서는 환자의 통증을 측정할 때, PQRST라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PQRST 각각에 대한 내용은 아래 표로 정리해놓았습니다.
하지만, PQRST 법은 의사 혹은 약사 선생님께서 사용하는 방법이므로
우리가 직접 쉽게 판단하는 방법을 알아야겠죠?
숫자 통증 등급(NRS, Numerical Rating Scale)
바로 숫자 통증 등급이라는 방법입니다.
방법은 굉장히 간단해요ㅎㅎㅎ
통증의 강도를 숫자 0~10까지 등급을 매깁니다. '0'은 통증이 없는 것이고 '10'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심한 통증을 의미합니다.
자신이 생각하는 극심한 통증의 정도와 비교해 자신의 통증이 몇 점 정도 될 것인지 숫자를 고르면 됩니다.
이렇게 측정한 수치를 세계 보건기구(WHO)에서 설정한 3단계 진통제 사다리의 약물 사용 지침에 적용하여 따르면 됩니다.
1~4점에 해당하는 1단계의 통증이면, 아스피린, 타이레놀, 소염진통제 등 약국에서 구매 가능한 일반 의약품으로 어느 정도 통증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질병의 종류에 따라서 다르지만, 통증 완화는 근본적인 질환을 해결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1편]에서 소개해드린 통증의 분류를 확인하셔서 병원에 가야 하는 통증이라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주세요. 또한, 중등도 이상의 통증이라면, 반드시 병원을 방문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숫자 통증 등급 이외에 아래 표에 나타나 있는 상황 중 하나라도 해당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1.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통증 |
2. 골절이 의심되는 경우 |
3. 약물 이상반응이 의심되는 경우 |
4. 머리 부상 |
5. 일반의약품을 복용해도 증상이 완화되지 않는 경우 |
6. 다리까지 느껴지는 요통 (신경계 손상) |
7. 중등도~중증의 심한 통증 |
8. 10일 이상 지속된 통증 |
9. 국소용 진통제로 치료한 후에도 7일 이상 지속된 통증 |
10. 골반이나 복부의 통증 (월경통 제외) |
11. 메스꺼움, 구토, 발열, 감염을 나타내는 징후를 동반한 경우 |
12. 관절 변형, 팔다리 허약, 비정상적 운동이 나타나는 경우 |
13. 임신 3기 임부 |
14. 2세 미만 유아 |
지금까지 통증을 스스로 문진하고 병원에 반드시 가야하는지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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