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반의약품/통증

통증 질환 [1편] 통증의 의미와 병원에 가야하는 통증 서울대 약사가 알려드려요

통증의 의미와 구분의 필요성

여러분이 약국이나 병원에 가장 흔하게 찾아가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통증' 때문일 것입니다.

 

머리가 아픈 것도 통증일 수 있고, 근육이 아프거나, 관절이 아픈 것도 통증이고요, 생리통도 당연 통증입니다. 이렇게 통증의 종류는 무수히 많이 존재하고, 통증의 정도도 천차만별이라 그냥 '어디가 아픕니다'라는 말은 약사나 의사의 의학적 판단을 아주 어렵게 만들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직접 어디가 어떻게 얼마나 아픈지 판단할 줄 안다면, 훨씬 의사에게 정확한 치료를 받거나 약사와 상담을 통해 적절한 약을 구매하여 복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만일, 여러분이 느끼는 통증의 정도가 심하다면 맘 편히 병원을 찾아가서 약을 타드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프긴 한데 병원에 갈 정도는 아닌 것 같고, 일반의약품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정도일까 스스로 판단하기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또, 병원에 방문할 시간이 없어 일반약을 먹어야 하는 데, 약국에서 어떤 약을 구매하여 복용해야 하는지 어려울 때가 많으므로, 어느 정도 공부해서 알아간다면, 약사 선생님과의 상담을 통해 현명하게 일반의약품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통증이란 무엇인지 먼저 알아보고, 나는 어떤 통증을 갖고 있나, 약국을 가야 하는지 병원을 가야 하는지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정보를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무릎통증은 파스로 어느정도 완화할 수 있다.


통증의 의미

국제통증학회 (International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Pain, IASP)에서는 통증의 정의를

'실질적 또는 잠재적인 조직 손상 혹은 조직 손상의 관점에서 설명되는 것과 관련된
불쾌한 감각성 및 감정적 경험'

이라고 합니다.

불쾌하고 아픈 건 정말 싫은 일이지만, 왜 우리 몸은 통증을 느끼게 되어있을까요?

 

우리 몸과 마음이 통증을 느끼지 못한다면, 뜨거운 물체에 손이 닿았는데도 아픔을 느끼지 못해 그냥 잡고 있다가 피부가 전부 화상을 입어 결국 손을 못쓰게 될 것입니다. 또, 넘어져서 뼈가 부러졌는데도 모르고 지내다가 결국 치료가 늦어져 불행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죠.

 

따라서, 통증은 우리 몸과 마음이 위험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한 경고나 생존 신호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쉽지만 반드시 필요할 수밖에 없겠죠?ㅎㅎㅎ


 

통증의 분류

 

다음은 통증의 분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통증의 분류만 알아도 통증이 왜 나타나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어도, 내가 병원에 반드시 가야 하는지, 아니면 약국에서 진통제를 구매해 복용해도 괜찮을지 판단할 수 있습니다.

통증의 분류를 알기 쉽게 표로 정리해 놓았는데요. 한번 읽어봅시다!

통증의 분류

1) 급성 통증 : 짧은 기간 동안 나타나는 통증으로, 생리통, 두통, 타박상 등 특정 원인에 의해 우리 몸이 느끼는 통증을 의미합니다. 단기간 나타나는 통증이며, 정도에 따라 심하면 병원에 가야 하지만, 일반의약품으로 해소될 수 있는 통증입니다. 급성 통증은 진통제를 사용해서 예방하거나, 신속히 사용하여, 통증을 가라앉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2) 만성 통증 : 급성 통증처럼 어떤 질환이 원인이 되어 나타나는 통증과는 다르게, 만성 통증은 그 자체를 하나의 질병으로 간주합니다. 평균 3개월 이상 지속되는 통증으로, 너무 아프거나 10일 정도 이상 지속된다면, 병원을 먼저 찾아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원인이 불분명한 경우도 많고, 일반적인 진통제는 반응하지 않을 때가 있기 때문에, 병원에서 적극적으로 치료받으셔야 합니다.

3) 침해 수용성 통증 : 피부나 관절이나 장기 등 통각 수용체를 가진 조직이나 기관에 염증이나 자극이 가해져서 척추와 뇌를 따라 통증이 전달되는 정상적인 경로를 통해 나타나는 통증입니다. 즉 생리통, 두통, 타박상, 관절 통증.... 등 우리가 흔히 느끼는 통증이며, 정도가 심하면 병원에 방문해야 하지만, '약국에 가서 통증 약을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일반적인 통증도 이에 속합니다.

4) 신경 병증성 통증 : 침해 수용성 통증과는 다르게 조직이나 기관에 자극이 가해지지 않았음에도 신경적으로 통증이 발생하거나 신경이 직접 손상되어 나타나는 통증입니다. 일반적이지 않은 경로를 통해 나타나는 질환이기 때문에, 반드시 병원에서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표와 설명글 중 약국에서 통증 약을 구매해 복용함으로써 어느 정도는 통증을 해소할 수 있는 상황은 초록색으로 표시하였고, 반드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는 붉은색으로 표시하였습니다.)


위의 통증의 분류만 알아도,  약국에서 진통제를 구매해서 복용할지, 반드시 병원에 찾아가야 할지 대략적으로 감 잡을 수 있겠죠?

함께 읽어볼 글

2021/02/08 - [일반의약품/통증] - 진통제 [1탄] 아세트아미노펜 (파라세타몰)에 대해 서울대 약사가 설명해 드려요

2021/02/09 - [일반의약품/통증] - 진통제 [2편] 시중 모든 타이레놀 사용법 서울대 약사가 알려드려요


통증 질환 [1편] 통증의 의미와 병원에 가야하는 통증 서울대 약사가 알려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