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박약사입니다. 오늘은 눈건강에 좋다고 많이 찾아보시는 루테인에 대한 정보를 알려드리려 합니다.
눈건강
우리나라는 선글라스 문화가 잘 발달하지 않아, 유럽이나 미국 등 햇빛이 강한 국가들에 비해 선글라스를 끼고 다니시는 분들을 많이 찾아보기 힘든 것 같습니다. 특히, 안경과 선글라스를 바꿔 끼는 게 귀찮으신 분들은 더욱 안 쓰게 되죠.
유튜브 영상, 티브이, 컴퓨터 화면을 안 본 날이 없는 건 당연하고, 점점 시청 시간은 길어지고 있는게 현실입니다.
피곤한데도 불구하고, 버스나 지하철에서는 눈을 감고 쉬거나 창밖을 보기는커녕 스마트폰을 바라보고 있고 침대에 누워 취침 전 스마트폰을 보다가 충혈된 눈으로 잠에 들죠.
스마트폰 사용시간이 길어지면서 수정체의 조절 능력이 감소하여, 젊은 노안을 겪는 사람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노안을 겪는 사람들은 눈의 피로, 뻑뻑함, 이물감, 어지러움, 두통을 호소하게됩니다.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눈의 중요성은 높아지고 있지만, 여러 안구 질환으로 고통 받은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안구건조증, 노안, 녹내장과, 백내장, 특히나 황반변성이 점점 증가하고 있습니다.
황반변성은 실명을 일으키는 4대 질환 중 하나로, 황반에 이상이 생기면 시력이 저하되어, 사물이 뭉개져보이거나, 시야에 검은 점 처럼 보이지 않는 부분이 생겨나는 증상을 보입니다. 원래는 노안으로 인해 생겨나는 질환이지만, 최근 10~30대 젊은 황반변성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황반이란
황반이란, 안구의 망막에서 시세포가 가장 많이 밀집되어 있는 부위로 물체의 상이 맺히는 부위입니다. 시세포는 빛을 인식하여 전기신호로 변환하고, 이를 시신경으로 전달하면 뇌로 신호가 전달되어 우리는 물체를 인식하게 됩니다. 따라서, 황반은 빛을 가장 정확하게 받아들이는 가장 중요한 부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루테인
루테인(lutein)은 루테인은 우리 눈의 황반 그리고 수정체에 고농도로 존재하는 성분입니다. 루테인은 잔토필(Xanthophlls)중 현재까지 알려진 600여가지의 자연 발생 카로티노이드 중 하나입니다. 눈에 좋고 당근에 많이 들어있는 비타민A도 대표적인 카로티노이드 성분이죠. 식물잎이나 계란의 노른자가 녹색 혹은 황색을 나타내도록 하는 색소입니다. 아래 사진에서 볼 수 있듯, 루테인의 반복된 이중 결합과 단일 결합 공명구조는 활성산소의 라디칼을 포획(?)하여, 산소라디칼이 단백질이나 핵산을 파괴하는 것을 막아줍니다. 식물의 잎은 광합성을 통해 포도당을 합성하여 에너지를 얻는데, 만일 식물의 잎에 카로테노이드 성분이 없다면, 강렬한 햇빛을 365일 내내 받다가 자외선에 의한 활성산소로 엽록소 및 세포가 모두 파괴되어 식물은 지구상에 존재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 눈의 황반과 수정체에 고농도로 존재하는 루테인은, 아쉽게도 체내에서 자연적으로 합성되지 않아 반드시 섭취를 통해 얻어야 합니다.
루테인 권장량 및 부작용, 음식
식약처의 루테인 권장량은 하루 최대 20mg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즉, 루테인은 많을 수록 무조건 좋다는 뜻이 아니라는 것이죠. 루테인을 과량 섭취할 시 카로틴피부증(carotenodermia)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루테인 성분은 시금치, 브로콜리, 케일, 양배추, 상추, 호박 같은 녹황색채소, 계란 노른자에 많이 함유되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평소 녹색 채소를 자주 섭취해주면, 음식으로도 루테인과 지아잔틴을 섭취할 순 있습니다. 하지만, 2013~2014년 전미 보건영양조사(NHANES)에 따르면, 미국 성인들은 하루 1.7mg의 루테인과 지아잔틴을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즉, 식품으로도 루테인을 섭취할 수 있지만, 그 양 자체가 하루 권장량에 비해 굉장히 낮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루테인지아잔틴 혹은 루테인아스타잔틴 건강기능식품이 나오게 된 것입니다.
루테인지아잔틴, 루테인아스타잔틴 건강기능식품
루테인 건강기능식품은 눈의 노화 및 질병의 예방과 유지의 목적으로 꾸준히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고시된 루테인의 효과는 "노화로 인해 감소될 수 있는 황반색소 밀도를 유지하여 눈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고 명시되어있습니다. 즉, 이미 진행된 안구 질환을 치료하여 눈을 다시 건강하게 만들어 주는 목적이 아닌, 노화와 질병을 예방하는 유지의 목적으로 복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미 진행된 노안이나 백내장이 진행된 눈을 다시 건강하게 만들어 준다는 광고는 허위광고이니 인터넷에서 구매하실 때에는 주의해 주셔야 합니다. 이미 질병이 발병했다면, 건강기능식품에 의존하기 보다는 반드시 병원에서 진찰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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